‘대세 걸그룹’ 오마이걸의 머릿속은 지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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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걸그룹’ 오마이걸의 머릿속은 지금 [인터뷰]

OMG 0 5988 16.09.15 07:30

오마이걸 한복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음원 차트 2위 진입, 음악 방송 1위 후보, 단독 콘서트 개최,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 등. 그룹 오마이걸이 1년5개월 동안 걸어온 길은 화려했다. 데뷔 초 세운 목표들을 일찌감치 달성한 이들은 지금 ‘대세 걸그룹’이라는 수식어 속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마이걸(효정, 승희, 진이, 미미, 유아, 비니, 지호, 아린)은 지난해 4월 ‘큐피드’(CUPID)로 데뷔한 2년차 아이돌이다. 지난 8월 발매한 썸머 스페셜 앨범까지, 데뷔 후 총 네 장의 미니 앨범과 한 장의 리패키지 앨범을 낸 이들은 말 그대로 쉼 없는 활동을 해왔다.

데뷔 초와 지금, 오마이걸을 바라보는 시선은 확 바뀌었다. 우선은 멤버 개개인을 보고 오마이걸과 이들의 히트곡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의 인지도를 얻었다.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한 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하는 것도 흔한 일이 됐다.



데뷔 때와는 확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 지호는 “사실 우리는 잘 모르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승희는 “잘은 모르겠지만 부모님을 통해 들어보면 주변에 오마이걸을 아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또 ‘내 얘길 들어봐’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고 하더라”는 상황을 전했다.

리더 효정은 “‘내 얘길 들어봐’가 월간 차트에 있더라. 발매 한 달여가 지난 지금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른 무엇보다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셔서 좋다. 우리의 목소리를 예쁘게 들어주신 다는 점이 정말 기쁘다”라며 음악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1년5개월은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러나 큰 변화를 맞이하기에 그리 충분한 시간도 아니다. 이에 오마이걸 멤버들은 주어진 상황들을 때때로 체크하고, 변화들에 자신을 맞춰가며 다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만큼 스스로 느끼기에, 데뷔 초에 비해 나아진 점과 아쉬운 점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카메라를 보는 게 달라졌다”라고 운을 뗀 지호는 “끝까지 못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카메라 리허설을 돌려 보면서 카메라를 보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신기할 정도로 잘 본다. 카메라 감독님게 칭찬도 받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라이어 라이어’와 ‘윈디데이’ ‘내 얘길 들어봐’까지 앨범 세 개를 연속으로 내고 활동을 했다. 정신없는 시간 속에서 또 나름대로 생각도 많았지만 내가 놓치고 간 순간들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막연한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비니는 “화면에 예쁘게 나오는 각도를 알아가고 있다”며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그는 “내가 원래 얼굴 근육을 막 쓰는 편이다. 그래서 데뷔 초 팬들에게 ‘네가 멤버들 중 엽기 사진이 제일 많은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후 모니터링도 많이 하고 하면서 내가 예쁘게 나올 수 있는 각도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그래서 예전보다 엽기 사진이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니는 “1년5개월 동안 젖살을 잃었다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1년 동안 살이 너무 많이 빠졌더라. 데뷔 초 영상을 보는데 살짝 아쉬웠다. 사실 볼 살이 내 이미지를 만든 트레이드마크라고 생각했는데 떠나가니 아쉽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효정은 역시 음악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를 돌아봤다. 그는 “나는 일단 노래를 하는데 있어서 폭이 넓어졌다. 배운 게 정말 많다”라며 “승희와 정말 다른 보컬을 갖고 있는데 승희랑 같이 노래를 하고, 녹음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콘서트, 라이브 무대 등 기회가 많아지니 용기가 생긴 것 같다. 예전에는 음이탈 등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다면, 지금은 우리의 목소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과 믿어주는 멤버들 덕분에 더 용감한 무대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쉬운 점까지는 아니지만 잠이 줄었다. 정말 잠이 많은데 잠을 자는 시간에 다른 것을 하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잠을 줄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8시간을 꼬박꼬박 잤다면 지금은 잠을 덜 자고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면서 공부를 한다. 그게 도움이 되더라.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리더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미미는 데뷔 초에 비해 ‘말솜씨’가 늘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데뷔 초 때는 말투도 어눌한 편이고, 말주변이 없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말을 시켜도 단답형으로 대답을 하곤 했다. 부끄러웠다. 그만큼 자신감이 없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멤버들도 많이 도와주고, 활동을 하며 인터뷰도 자주 하다 보니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효정은 “사실 이게 미미의 매력”이라고 거들었다.

미미가 생각하는 아쉬운 점은 뭉클했다. 그는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활동을 바삐 하다보니 잠을 자는 시간도 줄었고, 또 사적인 대화를 하는 시간도 줄었다. 그래서 내 사람들을 많이 못 챙겼던 것 같다. 그게 조금 아쉬웠다”라며 멤버들을 바라봤다. 멤버들은 “늘 배려를 하는 멤버”라며 미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막내 아린은 “점점 활동을 하면서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을 찾고, 알게 되면서 좋은 점들을 찾아 발전시키기 위해 공부 중”이라며 “조금씩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느낌인 것 같다”고 했다.

막내의 차분한 태도에 대해 승희는 “아린이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운다. 언니들이 항상 텐션 업 된 상태라 아린이가 꼭 필요하다. 아린이를 보며 다운을 시키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야지’라고 다짐한다. 멤버들의 성격이 다양해서 참 좋은 것 같다”라는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에 아린은 “약간 성격이 차분하다. 말이 별로 없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언니들이 다 말도 많고 밝은 성격이라서 이런 좋은 점들을 많이 배우고 있다. 그래서 집에 가면 내가 제일 밝은 아이가 됐다.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가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승희는 “우선 어딜 가나 멤버들에 대해 많이 알았다는 게 좋다. 활동을 연달아서 하고, 콘서트까지 다 마무리하며 그 기간 동안 멤버들과 정말 많이 돈독해 졌다. 힘든 연습 시간을 같이 겪고 부딪히고, 의지하고, 또 서로 도와주고 하면서 마음이 많이 맞아진 것 같아서 그런 게 많이 좋다. 어딜 가나 말하지 않아도 굳이 쳐다보지 않아도 믿을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해 감동을 줬다.

다만 승희는 “요 근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지 않느냐. 그런 면에 있어서 우리가 더 행동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 책임감이 강해진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생각이 조금 더 많아질 것 같다”라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그러나 승희는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 지 멤버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라며 “그 와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는 엉뚱한 마무리를 지어 웃음을 줬다.



유아가 꼽은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높아진 인지도였다. 그는 “활동을 세 번 연달아 하면서 많은 분들이 먼저 알아봐 주신다는 게 좋다. 전에는 메이크업을 안 하고 있으면 모르는 분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민낯으로 가도 ‘오마이걸 아니야?’라며 알아봐 주신다. ‘그 있잖아! 한 번 두 번 세 번’이러면서 노래도 불러주신다. 많이 알아봐주신다는 점에서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으로서 정말 뿌듯하다”며 박수를 유도했다.

또 유아는 “친오빠랑 가까워 졌다”는 게 오마이걸 활동을 통해 얻은 수확 중 하나라고 했다. 최근 케이블TV Mnet ‘힛 더 스테이지’에 안무가인 오빠와 함께 출연했던 유아는 “오빠와 친한 편이었지만 안무가와 가수로 같은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더 돈독해진 게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바빠지면서 부모님, 오빠 등 가까운 사람을 잘 못 챙기는게 속상하기도 하다”고 덧붙여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렇듯 데뷔 후 쭉 성장해 온 오마이걸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변화, 긍정적인 미래에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이는 오마이걸이 보여 줄 또 다른 모습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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