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별처럼 빛난 '10주년 기적'…축포가 된 팬들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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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별처럼 빛난 '10주년 기적'…축포가 된 팬들 함성

OMG 0 19 25.04.20 21:48
오마이걸, 데뷔 10주년 콘서트 개최
19~20일 올림픽홀에서 팬들과 만남
'비밀정원'·'던 던 댄스' 등 히트곡 릴레이
신곡 '오 마이'·미발매곡 '일기예보'도 공개
"팬들 있어 가능했던 10년…감사하다" 눈물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10주년을 자축했다. 아이돌 '마의 7년'을 거뜬히 넘기고 얻어낸 '10'이라는 숫자는 미라클(공식 팬덤명)과 이뤄낸 기적의 타이틀이자 자부심의 상징이었다. 무대에서 한결같은 에너지를 쏟아내는 멤버들을 향해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떼창을 쏘아 올렸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축포였다.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유빈, 아린)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밀키웨이(Milky Way)'를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2회차 공연이다.

오마이걸이 대면으로 단독 콘서트를 연 건 지난 2018년 10월 '가을동화' 이후 무려 6년 6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오마이걸의 데뷔 10주년 기념일에 맞춰 진행돼 더욱 특별함을 안겼다.

콘서트명 '밀키웨이'는 오마이걸과 미라클을 이어주는 매개체라는 의미를 담아 완성됐다. 이들이 함께 쌓아온, 별처럼 빛나는 10년의 세월을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로 마치 은하수처럼 펼쳐내는 공연이었다.

'청순돌'의 대명사답게 깨끗하고 맑은 느낌의 흰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오마이걸은 '클로저(CLOSER)'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이 무대에 나타나자 팬들은 우렁찬 함성으로 힘을 보탰다.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클래시파이드(Classified)'와 오마이걸의 첫 1위곡이었던 '비밀정원'까지 의미 있는 곡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오마이걸은 환상의 호흡으로 한송이의 꽃이 된 듯 무대 위에서 모였다 흩어지길 반복했다.

오프닝만으로 장내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린 오마이걸은 "찾았다! 오마이걸"이라고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효정은 "10년간 함께해준 미라클과 멋진 공간에서 콘서트를 하게 돼 기쁘다. 멤버들과 팬들 모두 축하한다"라면서 손뼉을 쳤다.

유아는 "2015년 4월 21일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여러분과 함께 해왔는데 10년이 정말 짧은 것 같기도, 긴 것 같기도 하다. 사랑하는 팬과 멤버들이 잘 버텨줘서 10주년을 맞이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빈은 "10주년 콘서트는 오마이걸한테도 미라클한테도 의미가 큰 공연"이라면서 "세트리스트를 엎고 또 엎었다"고 특별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고민이 컸다고 전했다.



"미라클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콘서트예요. 제대로 놀 각오 됐죠?"

힘찬 외침과 함께 오마이걸은 탄탄한 실력으로 꽉 채운 무대를 이어갔다. '다섯 번째 계절'에서는 시원한 고음을 잇달아 뽑아내며 팬들을 열광케 했고, '한 발짝 두 발짝' 무대를 통해서는 풋풋한 매력과 함께 한층 여유 넘치는 호흡을 자랑했다. 히트곡 '살짝 설렜어'가 나올 땐 멤버들의 능숙한 호응 유도에 맞춰 팬들이 씩씩하게 떼창을 쏟아내며 흥을 북돋웠다. 중독성 강한 신곡 '오 마이(Oh My)'의 무대도 최초로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그리고 묵묵하게 성장을 이루어내며 '계단돌'이라는 수식어를 꿰찼던 오마이걸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들의 향연이었다. 다양하게 꾸민 세트리스트는 공연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내가 아는' 오마이걸 이상의 오마이걸을 만나볼 수 있었다.

유닛 무대에서 유빈·아린은 페어 안무가 돋보이는 '스웨이(Sway)'로 성숙한 매력을 발산했다. 효정·유아는 새빨간 태양을 배경으로 꽃장식이 된 공중그네를 타고 나타나 청아한 목소리로 '러브 미 라이크 유 두(Love Me Like You Do)'를 불렀다. 미미·승희는 강렬하고 힙한 무드가 인상적인 '라 라 라 라(La La La La)'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경연 프로그램 '퀸덤'에서 화제를 모았던 무대와 어쿠스틱 메들리까지 알차게 준비해 보고 듣는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켰다. 미공개 신곡 '일기예보'까지 베일을 벗었다.

'일기예보'는 어쿠스틱 악기들의 조화가 편안하게 귀에 감기고, 오마이걸의 보컬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가사에는 우리의 미래에 어떤 하루, 어떤 날씨가 기다릴지 모르겠지만 함께라면 모든 순간이 눈부실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해당 무대가 끝나고 유빈은 "공연명 '밀키웨이'가 은하수라는 뜻이지 않나. 오마이걸이 어떻게 성장해 왔고, 어떤 음악들을 해왔는지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이지 않나 싶다. 이 모든 건 옆에 미라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가장 강력한 조합은 단연 완전체 오마이걸과 음원차트를 장악했던 이들의 히트곡이었다. 후반부를 꽉 채운 히트곡 릴레이는 오마이걸이 10년 동안 얼마나 성실하고 정성스럽게 매 걸음을 내디뎌 왔는지를 보여줬다. '던 던 댄스(Dun Dun Dance)', '불꽃놀이', '번지' 등 이들의 10주년 축제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명곡 위에서 팬들의 쩌렁쩌렁한 떼창이 아름다운 축포처럼 터졌다. '번지'를 부를 땐 멤버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팬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가깝게 소통했다.



공연을 마치며 효정은 "이틀이라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 버려서 믿기지 않는다. 행복한 시간은 왜 빠르게만 흘러가는지 아쉽다. 멤버들과 같은 에너지로 무대에 설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빈은 "몇 달 전부터 콘서트를 준비하는데 눈 감았다가 뜨면 끝나는 느낌이다. 한순간 한순간이 아쉽고 울컥하더라. 이 모습을 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힘겹게 울음을 참던 그는 "10년이라는 시간이 짧지도 않고, 쉽지도 않았고, 여러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여러분들이 해주는 응원 덕분에 잘 견디고 버텼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 19살이었던 제가 29살이 됐다. 여러분들의 보호를 받던 소녀였다면, 이제는 여러분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해드릴 수 있는 어른으로서 옆에서 지켜주고 싶다"고 말하고는 이내 눈물을 쏟았다.

미미는 "감사하다는 말밖에 없다는 게 답답하다"라며 팬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순간, 이 시간을 절대 잊지 않겠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아린은 "데뷔 10주년이라는 뜻깊은 날에 팬분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 순간을 많이 생각하고 꿈꿔왔다"면서 "10년 동안 저희 곁을 지켜주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10년간 많이 성장해 왔고 또 잘 크고 있는 것 같다. 언니들 말처럼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그림 같은 한 장면이라 오래도록 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는 "감사하다는 말을 진심으로 내뱉고 싶었다. 10년은 짧지 않은 시간인데, 지금까지 저라는 사람을 만들어주신 건 팬분들, 회사 식구분들, 스태프분들이다. 10년을 돌아봤을 때 감동만 있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시간이 모여서 결국 지금 큰 감동을 받게 되는 것 같다.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울컥했다.

승희는 "10년 통틀어 공연장을 이렇게 구석구석 보는 게 처음인 것 같다. 여러분들이 와서 앉아 있는 게 너무 감사하다.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면서 확신도 갖고 싶다. 여러 감정이 오간다. 여러분 모두 귀한 사람들인데, 우리를 더 귀한 사람들로 봐줘서 감사하다. 영원은 없다고 하지만, 저희가 그 첫 영원을 한 번 만들어보지 않았나. 정말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끝으로 효정은 "데뷔할 때만 해도 10년 뒤가 까마득했지만, 부푼 꿈을 안고 '10주년 콘서트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하던 우리가 생각난다. 우리 나름 꿈을 이룬 멋진 사람들이고, (미라클이) 그 꿈을 이뤄준 멋진 분들"이라고 밝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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