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미미는 "홀로 서보니 혼자 서는 것은 아니더라"고 했다

오마이걸 미미는 "홀로 서보니 혼자 서는 것은 아니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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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미미는 "홀로 서보니 혼자 서는 것은 아니더라"고 했다

OMG 0 1584 22.08.22 12:40


부딪혀보고, 알아내고, 성장하는 소녀가 있다. “그래도 제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경험하며 배우고 성장한다는 게 아닐까 해요.” 미미는 홀로 서보니 혼자 서는 것은 아니더라고 했다.


화이트 드레스, 패턴 네크리스 모두 보테가 베네타.

Q 요즘 부쩍 바쁘죠?
A 감사하게도 매일매일 하루를 꽉 채워 보내고 있어요. 그러면서 배우는 게 많아요. 솔로 스케줄로 바쁜 적이 처음이기도 해서 신기해요.

Q 솔로 활동이 몸에 맞다고 느끼나요?
A 서바이벌 예능 〈두 번째 세계〉(JTBC)를 촬영 중인데, 무대와 노래를 혼자서 채운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해보기 전까지는 기대감이 컸는데, 막상 해보니 재밌으면서도 어렵달까. 오마이걸 멤버들과 함께할 때는 몰랐던 것들이 보이기도 해요. 경험 자체로도 소중한 시간이에요.

Q 팀 활동을 오래 했으니 이런 순간을 꿈꿨을 법도 한데요. 홀로 돋보이는.
A 올해가 데뷔 8년 차인데요. 그간 개인 활동이 많이 없기도 했고, 팀을 생각하며 저희끼리 끈끈하게 보냈거든요. 그러다 벼락처럼 홀로 무대에 오르거나, 카메라 앞에 서야 하는 순간이 잦아지니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이런 고민이 생겼어요. 나는 어떤 무대를 하고 싶었고, 어떤 음악을 좋아했으며,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던 걸까? 그렇게 경험하면서 조금씩 나아가고 있어요.

Q 솔로 활동에서 새롭게 느끼는 점도 많을 것 같아요.
A 제 이름을 건 무대이지만, 제 것이 아닌 함께 만든 거라는 것. 무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지 알게 됐어요. 사실 팀 활동을 할 때 오마이걸은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그룹이고, 모두 열심히 하고,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라 주변에 감사한 사람들과 함께해서 가능했다는 걸 깨달은 거죠. 도움을 주는 모두에게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어요.

Q 도리어 겸손해지는 부분이 있군요.
A 스포트라이트를 일곱 명과 나눠 받을 때는 몰랐던 긴장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잘못하면 저를 위해 힘써준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미안한 일이니까, 더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셔츠, 코르셋, 스커트, 부츠, 이어링 모두 펜디.

Q 그래도 미미는 자신 있죠?
A 그럼요. 주변에 멋진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 자신 있어야 해요.

Q 지금처럼 혼자 인터뷰를 하는 일도 늘었잖아요. 오늘 인터뷰가 있다, 그러면 어때요?
A 말이라는 게 아 다르고 어 다른 거니까, 겁도 나지만 드물게 제 얘기를 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소중한 것 같아요. 팬들에게 제 말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수단이기도 하고요.

Q 최근 활동 중 가장 큰 성과는 tvN 예능 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락실〉)이 아닐까 해요.
A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여러모로 감사한 일이에요. 솔로 활동의 물꼬를 튼 느낌. 프로그램 하기 전에도 개인적으로 나영석 PD님의 예능을 즐겨 보기도 했고요. 함께하는 (이)은지 언니, (이)영지, (안)유진이 모두 개성도 매력도 뚜렷한 사람이라 함께한다는 것 자체로 감개무량했죠.

Q 실제로 해보니 어때요? 리얼 버라이어티라 정말이지 온종일 찍을 텐데, 그렇게 찍히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A 낯을 꽤 가리는 성격이라 초반에는 어려웠어요. 저는 남들에게 티를 안 내고, 속으로 낯을 가리는 성격이거든요. 내면에서 스스로와 싸우는 거죠.(웃음) 촬영하면서도 속으로 ‘이런 순간에 나서서 말해야 해, 잘해야 해’ 같은 말을 몇 번씩 되뇌었어요. 촬영 기간이 총 열흘이었는데, 한 2~3일쯤 됐을 때 친한 언니한테 연락해서 고민 상담을 하기도 했거든요. 제가 방송에 잘 섞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그랬더니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과하게 욕심내지 말고, 너답게 편안하게 하면 된다.” 그런데 전화를 끊고 주변을 둘러보니까, 정말 편한 분위기더라고요. 그게 나영석 PD님 촬영 현장의 힘이 아닐까 해요. 그때 마음먹었죠. ‘내적 갈등 그만하자. 잘해봤자 얼마나 잘하겠다고.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하자.’ 그 후로 남은 촬영은 모두 재밌게 임했어요. 편안하게.


원피스 그레이스 엘우드. 부츠 포츠 1961. 링 부티크 바이 믹시마이. 오버사이즈 크리스털 링 스와로브스키. 체인 네크리스 로에베. 이어링 포트레이트 리포트. 롱 글러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일상적인 순간이 담긴다는 것도 리얼 예능의 묘미가 아닐까 싶어요. 이를테면 사람들이 〈지락실〉을 통해 미미가 아침마다 요가를 한다는 걸 알게 되는 것처럼,
A 하하하. 저 정말 매일매일 하거든요. 그게 딱히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기도 했고, 매일 챙겨온 제 루틴을 깨고 싶지 않았어요.

Q 〈지락실〉 멤버들은 어땠어요?
다들 정말 너무 좋았어요. 특히 영지는 제가 적응 못 하고 헤맬 때 몇 번이나 먼저 다가와서 안부를 묻기도 했죠. 고마웠어요. 방송에서 티가 났을지 모르겠는데, 제가 긴장을 확 풀게 된 순간이 있거든요. 멤버들이 분량 걱정을 하고 있는데 제가 그랬죠. “단체 분량은 (다들 잘해서) 걱정도 안 해요. 제 분량이 안 나올까 봐 걱정이지.” 모두가 빵 터졌고, 제 속도 확 뚫려서 이후로 잘 적응한 것 같아요.

Q 슈퍼스타 PD ‘영석이 형’은 어땠나요?
A 참 따듯한 분이에요. 별명처럼 형 같고 아버지 같고 그래요. 어쩜 그렇게 현장 분위기를 따듯하게, 유쾌하게 만드는지 대단한 것 같고요. 한편으로는 공감대도 있었던 것 같아요. 영지, 유진이가 그 뜻을 잘 알았던 신조어 ‘알잘딱깔쎈’ 같은 걸 PD님이 몰랐잖아요. 사실 저도 몰랐거든요.(웃음) 여러모로 사람 냄새 나고, 인간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분이라 생각해요.
출연자의 인간미를 돋보이게 하는 능력은 좋은 기획만큼이나 우리가 나영석 PD의 예능을 찾아보게 되는 이유죠.
맞아요. 저희보다 어른이고, 현장을 총괄해야 하는 PD임에도 모두를 품어주고,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더라고요. 그 사실 자체로 마음이 정말 넓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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