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 "오마이걸 멤버들만 알던 '찐' 매력, 다 알아버렸죠" [한복 인터뷰]

미미 "오마이걸 멤버들만 알던 '찐' 매력, 다 알아버렸죠" [한복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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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오마이걸 멤버들만 알던 '찐' 매력, 다 알아버렸죠" [한복 인터뷰]

OMG 0 1924 22.09.11 16:27
tvN 예능 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 출연 오마이걸 미미



"저는 '찐' 날 것이에요~"

tvN 예능 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구오락실')에서 맹활약 중인 걸 그룹 오마이걸의 미미(27·김미현). 예능계 '미다스의 손' 나영석PD를 만나 그야말로 '포텐'이 터졌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한복을 차려 입고 스타뉴스를 찾은 미미의 얼굴엔 밝은 에너지가 넘쳐났다. 입에 착 달라붙는 차진 입담은 '지구오락실'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다. "오랜만에 한복을 입으니까 다시 초창기 때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초심이 사~악 올라와요. 예전엔 한복 입고 멤버들과 우르르 다녔는데, 혼자 오니까 어색하기도 하고요. 아직 낯가림 중이에요. 하하."

'지구오락실' 첫 촬영 때도 보기와 달리 낯을 심하게 가렸다고. 고정 예능 출연이 처음이었던 미미는 "처음엔 '붕깍이'(붕 뜬 깍두기)처럼 혼자 낯가리고 있었다"며 "이 안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혼자 내적 싸움을 하면서 낯을 가리고 있다가 어느 순간 풀려서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너답게 편하게 하고 오라"는 절친한 지인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욕심을 좀 내려놓고 주변을 돌아보니 너무 행복한 분위기에 좋은 사람들과 촬영하고 있더라고요. '그냥 분위기를 타면 되는 건데 왜 이런 고민을 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첫 예능이라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점점 즐기기 시작하면서 원래 모습이 많이 나온 것 같아요."



미미는 2015년 오마이걸 멤버로 데뷔했다. 팀 내 유일한 래퍼로 존재감을 보였다. 4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다. 무대 위 모습과 또 다른 일상을 담은 '밈PD'로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 "오마이걸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셨지만, 그 안에 래퍼 미미라는 사람을 아는 분은 많지 않았어요. 유튜브를 하면서 점점 많은 분들에게 내적 친밀감을 쌓았죠."

'지구오락실' 스태프 중에도 '밈PD' 애청자들이 많다. 미미는 "어떤 PD님 아내분도 '밈PD'를 되게 많이 봤다고 하시더라. 유튜브 덕분에 내적 친밀감이 다 있어서 촬영할 때 편했다"며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지구오락실'을 시청한 오마이걸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미미의 '찐' 매력을 이미 알고 있는 멤버들은 기쁘지만 내심 서운했던 모양이다. "멤버들이 '우리만 아는 모습인데 다들 알아버렸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우리만 알면 뭐하노? 밖에서 알아야지! 나도 좀 밖에 나갔다 올게'라고 장난을 쳤죠. 멤버들만 알고 있던 매력을 많은 분들이 알아줘서 좋다는 마음이었겠죠. '우리가 알던 미미인데...' 그 소유욕을 제가 깨부쉈습니다."

데뷔 초 오마이걸 활동 당시 미미는 말수가 적었다. 아니, 일부러 말수를 줄였다. "데뷔 초부터 제가 이렇게 말했으면 회사 분들이 좋아했겠어요? 오마이걸 이미지가 있는데, '소녀소녀~ 요정요정~' 가야 하는데 이렇게 가면 안 좋아하죠. 다 시기와 때가 있는 거니까요. 하하하."



미미의 '예능 본색'을 끌어내준 건 다름 아닌 나영석PD였다. '지구오락실' 연출을 맡은 나PD는 촬영 현장에서 '영석이 형'으로 불리며 멤버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줬다. 미미는 "아무래로 스타 PD님이니까 '실제로 보면 기가 세거나 무서운 것 아닌가' 걱정하고 갔는데 너무 좋은 분이더라"며 "인상도 푸근하다. 소위 말하는 '꼰대'라는 게 완전 제로였다. 장난을 쳐도 흔쾌히 받아주시면서 분위기를 좋고 편안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미미는 나PD가 발견한 새로운 예능 원석이다. 미미는 "소속사 대표님이 아버지라면, 나영석PD님은 구원자"라며 "날 예능에서 꺼내준 분이다. 내가 말하는 걸 좋게 봐주시고, 더 재밌게 보일 수 있게 만들어주신다. 나도 방송을 보면서 놀란다"고 나PD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구오락실'은 멤버들 간의 케미도 빼놓을 수 있는 관전 포인트다. 미미는 개그우먼 이은지, 래퍼 이영지, 걸 그룹 아이브 멤버 안유진과 첫 회부터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며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멤버들 케미를 보면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짱구네 하루' 같아요. 되게 새로운 4명이 모였고, 다들 너무 끼도 많고 재치와 배려심도 넘처요. 그래서 서로 잘 챙기면서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시즌도 기대가 돼요. 지금보다 더 친한 상태에서 할테니까 어떤 케미들이 나올지 궁금해요."

'지구오락실' 멤버들은 열정 넘치는 에너지와 끼를 발산했다. 22년 차 베테랑 나PD도 식은땀이 흐르게 할 정도. 미미는 "다들 춤이나 음악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흥이나 텐션이 장난이 아니다"며 "영지는 정말 '괄괄이' 같고, 은지 언니는 '깔깔 요정'이다. 유진이는 '사슴 눈망울'로 핸드폰에 저장해놨는데, 눈망울이 그렇게 돌아버릴지 몰랐다. 각자 캐릭터 있게 치고 빠지고를 잘 해서 너무 웃기다"고 전했다.




'지구오락실'에서 미미가 춤을 추려다 이른바 '현타'('현실 자각 타임'의 줄임말)가 온 모습도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선미의 '가시나' 에어로빅 버전을 시작하기 직전 당황한 얼굴로 그대로 주저앉아 버린 것. 이 장면은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162만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제가 한 번도 자리를 깔아준 상황에서 웃겨본 적이 없거든요. 멤버들이 서로 신경을 써주니까 판을 깔아준 건데, 순간 머리가 새하얘지더라고요. '뭐지, 이 적막은? 나는 지금 어디지? 뭘 하고 있는 거지? 어떻게 하다 여기까지 왔지?' 부터 시작해서... 마치 우주에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더라고요. 아주 현타를 세게 느꼈습니다."

오마이걸은 지난 3월 발표한 정규 2집 '리얼 러브'(REAL LOVE) 이후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미미도 '지구오락실'에 이어 걸 그룹 메인 래퍼들이 보컬리스트에 도전하는 JTBC 경연 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에 출연하고 있다. 올 추석 명절에도 '두 번째 세계' 경연 준비로 휴가를 반납한 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미는 "멤버들 모두 각자 활동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많을 거라 생각이 든다"며 "워낙 자기성찰을 잘하는 친구들이라 다시 모였을 때 시너지가 궁금하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지구오락실'은 오는 16일 시즌1 종영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회는 '감독판'이다. 감독판에는 방송 초반 통편집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기상미션'이 담길 예정이다. 미미는 "촬영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너무 뜻깊었다"며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것도 처음이고, 혼자 방송에 나와 많은 분들과 호흡을 맞춰본 것도 처음이었다. 내겐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 찼다. 배운 게 많았다. 이걸 발판으로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2022년 누구보다 각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미미. 두둥실 떠오른 추석 보름달을 보며 생각한 소원은 뭘까.

"지금만 같아라~ 오늘만 같아주세요. 늘~ 매일 최선을 다해 살고 있거든요. 최선을 다하는 제 모습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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