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5,895m에 도전한 연예인 등산러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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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5,895m에 도전한 연예인 등산러버들

OMG 0 2346 22.10.24 12:33
오마이걸 효정은 무엇을 느꼈을까?

"나 킬리만자로 갔다 온 사람이야!"

등산 경력이 얼마 될까요? 등산화를 사고 등산을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등산한 지는 3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그전에도 산을 좋아해 등산하기도 했는데, 그때는 등산 배낭이나 등산화, 등산복 없이 가볍게 산에 올랐어요.

평상시 산에 관한 생각이 어땠죠? 등산을 하고 나면 항상 뿌듯했어요. 저에게는 힐링 같은 존재였어요!

섭외 요청이 왔을 때 망설였나요? 저는 단 한 번의 망설임 없이 결정했어요. 좋다고요.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렇게 멋진 기회가 오겠어?'라고 생각했어요. 평상시에도 산에 관심이 많았는데, 등산과 관련된 방송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죠.

촬영에 들어가기 전 훈련 같은 걸 했을까요? 작년 겨울부터 하루 3~4km 조깅을 했어요. 조깅이 등산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킬리만자로에 가기 전까지 조깅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시간이 나면 짬짬이 달렸어요. 조깅할 때는 호흡하는 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요, 달리면서 터득한 호흡법이 고산에서 큰 도움이 됐어요.

이번 등반 성공을 위해서 준비한 비장의 무기가 있었을까요? 필름 카메라요! 필름 카메라는 한 장 한 장 아껴 찍어야 해요. 신중하게 셔터를 눌러야 하죠. 다 찍고 난 다음 사진을 받았을 때도 감동이고요. 킬리만자로 등반 내내 필름 카메라와 함께했어요. 산에 올라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고 싶다'는 의지가 끝까지 가야겠다는 열정이 됐죠.

킬리만자로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 반대로 가장 좋았을 때는 또 언제였나요? 고산병을 직접 몸으로 겪었을 때였어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떤 힘든 일이든 참을 수 있고,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해 왔던 저의 생각이 오만한 것이었다는 걸 깨달았아요. 고산병은 제가 컨트롤할 수 없더라고요. 그 점이 가장 힘들었어요. 가장 좋았던 순간은 은하수를 봤을 때예요. 킬리만자로에 가기 전 "거기 가면 별이 쏟아질 거다. 어쩌면 은하수를 볼 수도 있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말로만 들었을 땐 현실감이 없었죠. 그런데 직접 보니까 정말 멋졌어요. 돌아와서도 그때의 하늘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한 번 더 느낀 순간이었어요.

킬리만자로에 다시 간다면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같이 올라갔던 현지 가이드 친구들이랑 다시 킬리만자로에 올라가보고 싶어요. '그때 그랬었지.'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이 멋진 추억을 언젠가 다시 꺼내보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킬리만자로 등반을 추천하고 싶어요. 산에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멋진 경치를 보면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달랠 수 있을 거예요.

촬영이 끝나고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킬리만자로에 가기 전,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이 올 때면 '아니, 킬리만자로에 가야 하는 사람인데 이것도 못 하면 안 되지!'라고 마음을 단단하게 가졌어요. 다녀온 후에는 '아니, 나 킬리만자로에 갔다 온 사람인데 앞으로 어떤 일을 못 하겠어?'라는 자부심이 생겼어요. 저처럼 킬리만자로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그런데 그중에서 자신의 상태나 여러 상황을 살펴보고 정상 등정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었죠. 무언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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