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섬머송’과 ‘몽환’ 사이의 고민…“들어오는 곡도 밝은 게 많더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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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섬머송’과 ‘몽환’ 사이의 고민…“들어오는 곡도 밝은 게 많더라” [인터뷰+]

OMG 0 1864 24.08.26 08:22


그룹 오마이걸 인터뷰
26일 미니 10집 드리미 레조넌스 발매
서머송 잠시 접고 몽환 아련 부활
위로의 메시지 전하는 클래시파이드
"팬들이 원하는 음악 하고 싶었다"
"여러 시도 해보고 싶은 팀, 소화력 자신 있다"
"더 높은 꿈 좇는 중, 월드투어 희망"


데뷔 초부터 독보적인 몽환 콘셉트로 팬들의 취향을 저격했던 그룹 오마이걸. ‘클로저(CLOSER)’, ‘비밀정원’ 등의 노래가 오마이걸의 정체성이라고 하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그래서다. 그러나 이들에게 대중의 큰 사랑을 안겨준 건 ‘살짝 설렜어’, ‘돌핀(Dolphin)’과 같은 신나는 여름 노래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이후 멤버들은 두 가지의 노선을 두고 매 컴백마다 고민을 거듭했다. 이번 컴백 앨범은 멤버들의 끝없는 고민과 회의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오마이걸은 26일 미니 10집 ‘드리미 레조넌스(Dreamy Resonance)’를 내놓으며 1년 1개월 만에 컴백한다. 오마이걸은 이번 앨범에 오마이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 특히 김이나, 서지음, 라이언전, 모노트리 등 유명 작가진들이 참여하는 등 음악적 변화와 스펙트럼을 넓힌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탄생했다.
 
타이틀곡 ‘클래시파이드(Classified)’는 클래식 음악에 기반을 둔 팝 댄스 곡이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신스의 신선한 조합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담고 있다. 총 여섯 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에서는 멤버들의 유닛 곡 3곡도 포함됐다. 미미·승희, 유빈·아린, 효정·유아가 각각 뭉쳤다.



컴백에 앞서 22일 오마이걸은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컴백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룹 공백기 동안 예능, 연기, 솔로 등 개인 활동으로 유달리 바빴던 멤버들이다. 효정은 “개인 활동이 있는 와중에도 회의나 공연 등이 중간에 있다보니까 만났어야 했다”면서도 “앨범 활동으로 녹음이나 안무 연습을 새롭게 하다 보니까 멤버들이랑 더 친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번 안무는 특히나 멤버들 간 합을 맞추는 안무가 많다. 효정은 “손을 잡거나 서로 살짝 안아주는 안무가 있어서 멤버들이랑 더 가까워졌다. 녹음하면서도 서로의 목소리나 분위기를 잘 이어받아서 했다”고 설명했다. 
 
컴백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유빈은 “저희가 앨범을 오랜 시간 동안 준비했다”며 “회사랑 미팅을 하면서 멤버들과 회사가 각자 원하는 방향을 제시했고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갔던 앨범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직전 활동곡이었던 지난해 ‘여름이 들려’와는 상반된 몽환적인 콘셉트다. 오마이걸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콘셉트로 다시 회귀한 것. 유아는 “오랜만에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음악을 하다 보니까 ‘옛날에는 내가 어떻게 했었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유아는 “눈을 안 감는 게 알려져 있어서 이번엔 어떤 식으로 몽환을 해석해야 하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될지 초점을 맞췄다”며 “기쁜 마음으로 희망을 준다기보다 ‘나는 언제나 너의 곁에 있어’ ‘너는 비록 내 옆에 없을지 몰라도 나는 너를 항상 바라보고 있고 널 응원하고 있고 너 옆에 있을게’라는 기분 좋고 몽글몽글한 메시지에 초점을 두고 표정 등을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도 각자 스타일에 맞게 비주얼을 어필하면서 연기 잘 했다. 또다른 밝은 무드의 오마이걸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효정과 승희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오마이걸이라는 팀의 콘셉트적인 노선에 고민을 내비친 바 있다. ‘살짝 설렜어’, ‘돌핀(Dolphin)’, ‘던 던 댄스(Dun Dun Dance)’ 등 밝고 신나는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오마이걸이라는 팀의 정체성이자 팬들이 좋아하는 콘셉트는 ‘클로저(CLOSER)’, ‘비밀정원’ 등과 같은 몽환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이번 컴백은 물론 지난해에도 멤버들은 이러한 노선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효정은 “지난 앨범부터도 저희가 노선에 대해서 항상 회의를 많이 했다”며 “저희가 다양한 콘셉트를 많이 해왔지만 그중에서 많이 사랑을 받았던 곡들이 여름송이나 ‘던 던 댄스’ ‘돌핀’ ‘살짝 설렜어’ ‘번지’ 등이다보니까 또 그런 걸 기대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털어놨다. 효정은 “오마이걸 곡이 들어오면 밝은 곡들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효정은 “미라클(팬덤명) 분들은 ‘비밀정원’ 같은 거 듣고 싶다고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멤버들도 그런 요구를 알고 있고 저희가 무대를 할 때면 미라클이 그런 무대를 좋아하는 걸 저희도 알고 있다. 저희 정체성 중에 일부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여름이 들려’로 밝은 모습을 한번 보여드렸으니까 이번에는 몽환과 아련, 서정적인 곡 선택을 하는 게 어떨까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효정은 “그렇다고 아예 어두운 곡을 고르지는 않았다. 놀랄 정도로 아예 이미지 변신하는 곡은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는 어렵지 않으실 것 같다”고 강조했다. 팬들의 요구에 맞춰 컴백하면서도 대중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꾸민 것. 효정은 “그게 곧 대중이 좋아하는 모습이면 좋겠다는 희망도 약간 들어 있다”고 내심 바랐다.
 
이번 활동의 목표를 묻자 승희는 “현실적인 목표는 없다. 하지만 이상적인 목표는 있다. 음악방송 1위다”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불렀다.



타이틀곡 첫인상을 묻자 효정은 “인트로가 강력하게 인상에 남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피아노 선율과 세션들이 같이 어우러지는 편안하게 들렸다. 저희가 표현하고자 하는 몽환과 아련에 잘 맞는 구조라고 생각했다. 또 지루하지 않게 곡 전개가 이루어졌다. 후렴구에서 에너지 있는 보컬이 나와주면서 ‘오마이걸스럽다’고 느낌이 들었다. 오마이걸이 표현하는 몽환은 에너지가 없는 몽환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에너지가 있는 몽환을 잘 표현해준 곡이라 저는 한 번 듣고도 계속 듣고 싶은 곡이 됐다”고 감상을 전했다. 
 
오마이걸은 내년에 벌써 데뷔 10주년을 맞이한다.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는 지점은 어디일까. 효정은 “멤버들이 곡을 해석하는 마인드 자체가 달라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처음에는 데뷔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까 곡에 대한 이해도보단 열심히 이 곡을 소화해야 된다는 능력을 좀 더 키웠다”고 떠올렸다. 그는 “지금은 그 능력치가 정말로 이해도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멤버들이 지금은 이 곡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고 곡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어 하고, 각자 방향성에 스토리가 있다”며 “멤버들이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해주다 보니까 무대 안에서도 오마이걸의 다채로움이 많이 생겼다. 보는 재미가 더 많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유빈은 “예전에는 저희가 어리기도 했고 경험이 적다 보니까 음악을 해석하는 데 수동적이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좀 더 능동적으로 바뀌어서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넓어졌고, 음악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10주년을 앞두고 미라클을 위한 이벤트를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유빈은 “저희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부터 꾸준히 얘기를 하고 있다.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다양한 콘텐츠나 공연으로 팬분들을 많이 만나려고 회사와 같이 추진하고 있다. 확실하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최대한 다양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노력 중이니까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실제로 오마이걸은 인터뷰 이후인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리나 야외 무대에서 스페셜 버스킹 이벤트를 진행해 팬들을 감동시켰다. 컴백을 앞두고부터 깜짝 이벤트로 팬들을 기쁘게 한 오마이걸 여섯 멤버들. 이번 컴백은 물론 내년에 다가올 10주년도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오마이걸 "1년 만의 컴백 설레, 우리 음악 위로되길" [N인터뷰]①

오마이걸, 26일 오후 미니 10집 '드리미 레조넌스' 발매

걸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팀의 정체성을 담은 몽환적인 신곡으로 돌아온다.

오마이걸은 26일 오후 각종 음원사이트에 열 번째 미니앨범 '드리미 레조넌스'(Dreamy Resonance)를 발매한다. '드리미 레조넌스'는 지난해 7월 발매한 미니 9집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으로, 앨범 전반에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이에 대해 유빈은 "지난 10년 동안 오마이걸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성장했기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위로와 힐링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을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번 앨범 타이틀곡 '클래시파이드'(Classified)는 오마이걸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몽환, 아련 콘셉트의 곡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잔잔한 피아노 연주와 팝 댄스 리듬이 독특하게 어우러진 노래는 몽환적 무드에 청량 한 스푼을 더 해 오마이걸만의 감성을 극대화했다. 컴백 전 타이틀곡을 고를 때 오마이걸은 대중이 선호하는 '청량'과 팬들이 좋아하는 '몽환' 콘셉트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하지만 이번엔 '가장 잘하는' 것을 하고 싶어 서정적인 '클래시파이드'로 돌아오게 됐다.

이외에도 앨범에는 상큼발랄한 에너지를 가득 담은 '스타트 업'(START UP)과 포근한 감성이 묻어나는 '헤븐리'(Heavenly), 그리고 효정-유아 유닛의 '러브 미 라이크 유 두'(Love Me Like You Do), 유빈-아린 유닛의 '스웨이'(Sway/YOU & I), 미미-승희 유닛의 '라 라 라 라'(La La La La)가 수록됐다. 멤버들은 만족스러운 앨범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곡을 수집했다며, '드리미 레조넌스'가 이 같은 노력과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오마이걸은 이번 앨범이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완전체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최근 오마이걸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약 1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게 된 소감은.

▶(아린) 지난해 공개한 '여름이 들려' 이후 (앨범) 공백기가 길었다. 빨리 컴백하고 싶었는데, 좋은 곡으로 활동하려다 보니 오래 걸렸다. 드디어 컴백하게 돼 설레고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다.

▶(승희) 1년 1개월 만에 돌아와서 기분이 좋다. 조금 더 빨리 컴백하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타이틀곡은 미라클(크리/팬덤명)이 좋아하는 '몽환 바이브'와 서정적 가사를 담은 곡인데 많이 좋아해 줬으면 한다.

▶(효정) 빨리 컴백해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열심히 준비한 곡으로 나오게 돼 기쁘다. 미라클이 좋아할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 뿌듯하다.

▶(유빈) 멤버들 모두 다양한 활동을 하며 팬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지만, 무대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설렘이 있다. 이번에도 앨범을 준비하며 그런 감정을 느꼈다.

▶(미미) '여름이 들려' 이후 최대한 빨리 찾아뵙고 싶어 올해 초부터 앨범을 내려고 준비했다. 하지만 더 좋은 곡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지금에야 컴백하게 됐다. 그만큼 (신보가) 팬들 마음에 쏙 들 거라는 자신이 있다.

▶(유아) 앞서 솔로 활동을 했었는데, 오마이걸 앨범은 멤버들이 다 같이 준비하니까 힘을 받게 되더라. 신곡 '클래시파이드'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이라 활동이 더 기대된다.

-타이틀곡 '클래시파이드'는 몽환적 무드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에는 모노트리와 함께 작업했는데 어땠는지 궁금하다.

▶(효정) 처음 들었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다. 인트로와 멜로디 라인을 들었을 때 오마이걸이라는 팀에게 맞게 쓴 곡이라는 게 느껴졌다. 모노트리와는 수록곡을 작업한 적이 많았고, 그래서 작가님들이 우리 목소리나 성향을 잘 알아 그런 부분도 곡에 잘 묻어난 것 같다. 이번에 받은 곡 중 우리가 추구한 몽환, 아련 콘셉트에 모노트리의 곡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 타이틀로 정하게 됐다.

-이번 컴백을 앞두고 대중이 좋아하는 밝은 분위기의 곡과 오마이걸의 정체성인 몽환 무드 중 어떤 노선으로 갈지 고민이 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효정) 곡 수집 과정에서 대중이 좋아해 준 곡인 '살짝 설렜어', '던 던 댄스', '돌핀' 같은 곡으로 나와야 할지, 오마이걸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몽환적인 곡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컸다. 그러다 이번에는 미라클이 좋아하고 우리도 자신 있는 콘셉트인 몽환적 분위기의 곡을 통해 '위로'라는 메시지를 전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신곡 '클래시파이드'는 몽환과 아련이 있지만, 청량한 무드도 살짝 섞여 있다.

▶(유빈) 어떤 방향성을 가질지에 대해 회사와 멤버들이 함께 이야기하다가 '이번엔 팬들을 위한 음악을 하고 싶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우리가 이번 앨범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확실했다. '음악적인 위로'를 생각하니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 그게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곡이 아니었을까 한다. 각자 어린 시절 '애착' 물건에 위로받았던 것처럼, 우리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위로받길 바란다.

-'클래시파이드'에 김이나 작사가가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승희) 김이나 작가님이 데뷔곡을 작사해 주신 인연이 있는데, 이번에 함께 해주셨다. '클래시파이드'는 음절이 다양하고 음도 올라갔다 떨어지고 해서 가사가 중요하겠다 싶었다. 설명이 많으면 귀에 감기기 어렵겠다 했는데, (김이나) 작가님이 그런 걱정을 다 무색하게 만들어주셨다. 가사를 봤는데 우리가 전하고 싶었던 위로의 말이 다 담겼더라. 너무 든든했다.

▶(미미) 보통 랩 가사는 전체 가사를 본 뒤에 쓴다. 이번에 '클래시파이드' 전체 가사를 보면서 오마이걸의 추억을 되돌아보게 되더라. 랩에 오마이걸의 아이덴티티를 녹이고, 팬들이 봤을 때 '숨은 그림'이 포인트처럼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간 발표한 노래 제목들을 가사에 조금씩 넣었다. 전체적으로는 감성적인 부분을 살리려고 했다.

-승희의 말처럼 '클래시파이드'는 곡 자체가 쉽진 않은데 녹음 과정이 궁금하다. 퍼포먼스는 어떻게 준비했는지.

▶(승희) 노래를 부를 때 위로와 힐링을 담되, 오마이걸의 톤을 잘 녹이도록 신경 썼다. 곡 자체가 파워가 있는 건 아니라서 음정이 왔다 갔다 하는 부분도 튀지 않게 부르려 노력했다. '클래시파이드'는 클래식 기반의 곡이라 무대를 할 때도 선을 예쁘게 표현하려고 했다.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팝업북' 같은 구성이라 한 권의 동화책을 보는 느낌일 거다.

▶(유빈) 곡에서 효정, 유아 언니가 부른 '좋은 것만 기억해 줘 나의 소중한 너'라는 파트가 있는데, 이 가사가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잘 담은 킬링파트다. 중독성이 있다. 퍼포먼스 엔딩도 색다르다. 다 같이 일렬로 서서 아련하게 끝나는데, 위로해 주는 상대방을 바라보는 느낌을 담았다.

-'클래시파이드'가 '클로저', '비밀정원' 등으로 대표되는 '오마이걸 몽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효정) 계보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가 대중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곡은 밝은 곡이지만, 사실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 왔다. '클래시파이드'를 계기로 이를 알아주셨으면 한다. '맞아, 오마이걸이 이런 음악을 했었지'라고 생각해 주시면 행복할 것 같다.

-앨범에서 오마이걸의 강점인 밝은 에너지가 묻어나는 곡은 없나.

▶(효정) 2번 트랙에 수록된 커플링 곡 '스타트 업'이 있다. 곡이나 퍼포먼스에서 청량한 무드가 많이 느껴진다. 대중이 '오마이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 아닐까. 멤버들과도 무대를 준비하며 즐거웠다. '클래시파이드'와는 또 다른 힐링을 얻으셨으면 한다.

미미 "'지락실', 내겐 터닝포인트…팀활동과 시너지" [N인터뷰]②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유닛 음원이 수록된 게 특별하다.

▶(효정) 나는 유아와 함께 유닛을 했다. '러브 미 라이크 유 두'(Love Me Like You Do)는 원래 오마이걸 단체곡으로 추천받은 노래였는데, 마침 유닛 곡도 수집하고 있을 때라 멤버들이 우리 둘이 같이 부르면 좋을 것 같다고 해 유닛곡으로 추진하게 됐다.

▶(승희) 나는 '라 라 라 라'(La La La La)를 들었을 때 미미랑 함께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이 노래를 같이하자고 제안했다.

▶(유빈) 이후 나와 아린이 자연스레 유닛이 됐다.(미소) 그런데 오히려 좋았다. 우리는 음색이 달라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 '스웨이'(Sway)는 아린이가 '픽'한 노래다.

▶(아린) 곡이 여러 개 있었는데 언니와 논의하면서 골랐다. 우리가 '막내 조합'이다 보니 다들 상큼하고 귀여운 곡을 기대하실 것 같았는데, 다른 곡을 들려주고 싶더라.

▶(유빈) 유닛으로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분위기의 곡을 통해 그동안 노력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스웨이'를 택하게 됐다.

-지난 21일 미니 10집 하이라이트 메들리가 공개됐는데, 오마이걸의 감성이 느껴진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효정) 댓글을 읽어봤는데 좋아해 주시더라. 특히 '헤븐리는 자기 전에 듣고 싶은 곡'이라는 글이 있었는데, 나 역시 '헤븐리'를 들으며 멤버들 목소리가 따뜻하게 느껴졌고, '위로'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기에 팬들이 그 짧은 부분을 듣고 그런 감성을 느껴주셔서 뿌듯했다. 또 타이틀곡도 좋아해 주셔서 우리 곡이 많이 사랑받는구나 했다.

▶(미미) 우리가 (타이틀곡 콘셉트로) 청량을 할지 몽환을 할지 고민하지 않았나. 그런데 팬들이 '역시 몽환이었어'라고 하는 걸 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웃음) 좋은 이야기를 들으니 감사한 마음이 컸다.

-'클래시파이드' 챌린지를 함께 해보고 싶은 팀이 있다면. 승희는 드라마 '정년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고, 미미는 예능 '지구오락실' 멤버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승희) '정년이' 팀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근데 이번 퍼포먼스가 쉽지 않아서 이지 버전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싶다.(미소)

▶(미미) 나 역시 '지구오락실' 팀과 챌린지를 추진해보고 싶다.

-멤버들 모두 개인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미미는 예능인으로 맹활약 중이고.

▶(미미) '지구오락실'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 내게도 '지구오락실'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물론 예능을 하며 바빠졌지만, 그조차 감사해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

▶(효정) 우리도 감사하다. 데뷔 초부터 우리끼리 미미가 재밌고 매력 있다고 항상 말하면서, 발굴해 주는 분들을 만날 거라고 했었는데 나영석 PD님이 나타났다.(일동 웃음) 감사하다.

-개인 활동이 흥하면서 팀 활동을 할 때도 시너지가 나는 부분이 있겠다.

▶(효정) 있는 것 같다. 리더로서 멤버들의 개인 역향이 커지면 커질수록 뿌듯하다. 각자의 힘이 세지니까 우리가 팀으로 모였을 때도 더 큰 힘이 생긴다. 예전에는 한 팀으로 모여야 큰 힘이 됐는데, 지금은 각자가 잘하니까. 또 멤버들이 개인 활동을 하며 스스로 배우는 점도 많고 어른이 됐다. 덕분에 팀으로 모여서 일을 할 때도 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유빈) 아무래도 개인 활동을 하다 보면 멤버들과 있는 시간이 적어지니까, 오히려 멤버들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는다. 그러면서 팀에 대한 애정이 점점 커지고 시너지도 커지지 않았나 한다.

-이번 앨범이 오마이걸의 '터닝 포인트'가 될까.

▶(유빈) 올해 오마이걸이 데뷔 10년 차고, '드리미 레조넌스'가 열 번째 미니앨범이라 우리에겐 의미가 있다. 이번 앨범에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것도 우리가 10년 동안 팬들과 대중에게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고 성장했으니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드리미 레조넌스'는 애정 있게 준비한 결과물이 아닌가 한다.

-'클래시파이드'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승희) 우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대중에게 잘 닿았으면 한다. 그리고 당연히 많은 사랑을 통해 음원 1위, 음방 1위도 하면 좋겠다. '클래시파이드' 붐이 오길 바란다.

-오마이걸의 향후 10년은 어땠으면 좋겠나.

▶(미미) 지금 같았으면 한다. 우리는 미팅을 위해 만나 함께 밥을 먹으면서도 시답지 않은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모여 커졌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즐겁게 오마이걸로 활동하고 싶다.

▶(효정) 책에는 여러 장이 있지 않나. 10년 활동으로 한 장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2장의 포문을 어떻게 열어야 하나 싶고 기대도 된다. 결국 그려나가는 건 우리 멤버들일 텐데, 함께 잘 만들어가고 싶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유빈) 개인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도 단체로 있는 모습 역시 많이 보여주고 싶다.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하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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