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승희 "경연에 어울리는 보컬? 아직 많이 부족하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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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승희 "경연에 어울리는 보컬? 아직 많이 부족하죠"[인터뷰]

OMG 0 4745 16.07.23 13:54

걸스피릿 오마이걸 현승희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걸그룹 12팀의 메인보컬들의 경쟁. 상상만으로도 치열함이 느껴지는 이 대결에서 2년차 그룹 오마이걸의 승희가 ‘최초의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어깨에 힘 좀 줘도 될 만한 성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희는 겸손, 또 겸손했다. 순간의 영광 보다는 앞으로 보여줄, 보여 질 모습에 더 신경을 쓰는 느낌이었다.

승희는 지난 19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걸스피릿’에서 11명의 선후배 걸그룹 메인보컬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물론 정식 대결이 아닌 사전 대결이었지만, 기획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받던 프로그램인지라 파급 효과는 상당했다.

방송 직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걸스피릿’과 ‘오마이걸 승희’가 동시에 올랐고, 승희가 이날 부른 무대의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됐다. 자연스레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노래 좀 한다는 선배, 동료, 후배들 사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승희는 “우선 너무나 감사드려요. 데뷔 전부터 좋아했던 선배님들과 함께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었거든요”라며 “제 보컬로서의 모습과 더불어 오마이걸로서의 모습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자리였던 만큼 정말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 모습을 좋게 봐주시고 함께 즐겨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희는 샤이니의 ‘드림 걸’(Dream Girl)과 오마이걸의 지난 앨범 타이틀곡 ‘윈디데이’(Windy day)를 섞어 독특한 무대를 꾸몄다. 승희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끈한 무대 매너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또 백댄서를 자처한 멤버들과의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패널로 등장한 선배 가수들이 기립해 승희의 무대를 함께 즐겼고, 가수 지망생으로 채워진 평가단들의 환호도 이끌어 냈다. 점수는 86점이었다. 이는 이날 노래를 부른 아이돌 중 최고점이자, 유일한 80점대 점수였다.

우선은 선곡이 한 몫을 했다. 승희는 자신이 좋아하는, 잘 소화할 수 있는 노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해 불렀다. 이에 대해 승희는 “샤이니 선배님들의 정말 큰 팬이에요. ‘드림 걸’이 나왔을 당시 스탠딩 마이크 퍼포먼스에 제 마음을 빼앗겼었거든요”라며 웃어 보인 후 “이 곡을 재해석해 인생의 절반 정도를 꿈을 좇으며 살아온 제 이야기를 ‘드림 걸’ 세 글자 안에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곡 자체에도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요소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서 즐기면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라고 설명했다.

“‘고득점’이 익숙하냐”는 짓궂은 질문은 현명하게 피해갔다. 승희는 “아니요”라고 손을 내저은 후 “고득점에 익숙할 순간이 없었어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준비하며 늘 상위권이라기보다는 다음 기회에 도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랬기 때문에 이번 ‘걸스피릿’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려요”라고 고개를 숙였다.



승희가 가창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사실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이 먼저였다. 지난해 11월 마이컬러텔레비전이라는 별명으로 ‘복면가왕’에 등장한 승희는 수준급 가창력과 중견급 감성을 드러내 패널들의 극찬을 받았었다. ‘복면가왕’에서의 활약이 ‘걸스피릿’으로도 이어지며 ‘경연에 어울리는 보컬’을 가졌다는 평가도 등장했다. 타고 난 ‘보컬리스트’라는 반응도 있었다.

관련해 승희는 “저는 살면서 내 목소리가 경연에 어울릴 거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절대 한 적이 없어요. 늘 파워풀하고 특이한 보컬들의 목소리를 너무나 부러워했고, ‘부족한 내가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왔죠. 그래서 늘 어떻게 하면 그 많은 관중들을 휘어잡을 수 있을지, 경연 프로그램 중에는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매번 챙겨보고 기억에 남는 무대들을 몇 번이고 곱씹어 봤던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선배님들의 편곡 방향이나 고민하시는 모습들 중에서 어떤 요소들을 경연 때 고려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퍼포먼스와 어떤 눈빛으로 관중을 휘어 잡는지 이런 것들을 더 연구하고 노력했어요.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 날카롭게, 몇 십번이고 몇 백번이고 더 본 것 같아요”라는 노력을 덧붙였다.



이렇듯 승희는 한없이 겸손했다.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도 될 실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늘 노력했고, 다음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연습벌레’ 같다는 느낌까지 주는 이러한 모습은 본인의 성향이자, 9년의 연습생 기간이 만든 습관이었다.

이런 승희가 무대 준비를 위해 들이는 시간이 최근 두 배로 늘었다. 오는 8월 중 오마이걸로서의 컴백을 앞둔 승희는 당분간 ‘걸스피릿’과 오마이걸 활동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은 체력 관리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승희는 “컴백이 얼마 남지 않아 체력은 물론이고 모든 건강관리에 더 힘을 쓰고 있어요. 그래서 더 예민해진 느낌이에요. 평소에는 생각이 많아서 잠을 잘 못자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틈틈이라도 차 안이나 대기실 안에서 쪽잠 등을 꼭 자두는 편이에요. 오히려 길게 한번을 자는 것보다 잠깐씩 자두는 게 훨씬 더 체력 비축에 좋은 것 같아요”라는 자신만의 관리 비법을 전했다.

끝으로는 컴백 활동과 남은 무대들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그는 “오마이걸의 컴백 무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과 비례하게, 너무나 큰 준비를 하고 있어요. 늘 신선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기대를 해주시고, 사랑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그리고 이번 ‘걸스피릿’ 무대도 무대마다 정말 처음과 같은 마음, 또 노력으로 꼭 오마이걸, 승희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하실 수 있도록 할게요. 당찬 오마이걸과 승희의 매력을 기대해주세요”라고 외치며 보여줄 모습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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