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차, 오마이걸의 전성기는 지금!

10년 차, 오마이걸의 전성기는 지금!

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10년 차, 오마이걸의 전성기는 지금!

OMG 0 1711 24.08.28 17:34

“지난 10년간 오마이걸 멤버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알맹이 자체는 변함이 없어요. 그 알맹이에 작은 먼지가 붙고 조금은 흠집이 생기더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만은 아주 분명해요.” 오마이걸이 함께 맞이한 열 번째 계절, 그리고 열 번째 앨범.


미니드레스 모두 h&m. 셔츠, 타이, 니삭스, 로퍼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오마이걸이 미니 10집 으로 1년 만에 돌아옵니다. 이번 앨범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요?

A 승희 한 가지 단어로 말씀드리면 ‘위로’예요! 그동안 밝은 서머 송과 아련하고 몽환적인 노래 2가지 스타일로 인사드렸었는데, 이번에는 후자에 가까워요. 늦여름에 즐길 수 있는, 아련하고 그리움이 느껴지는 노래죠. 그리고 이번 앨범에 멤버 2명씩 짝지어 부른 유닛곡이 총 3곡 있는데요, 미미와 승희, 아린과 유빈, 효정과 유아가 함께했어요. 세 곡의 장르가 다 달라서 듣는 재미가 있으실 거예요. 여러분의 안식처가 될 수 있을 만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A 유빈 밝은 노래는 ‘Dun Dun Dance’나 ‘살짝 설렜어’, 아련한 노래는 ‘비밀정원’, ‘다섯 번째 계절’, ‘closer’ 등인데, 이번 타이틀곡 ‘Classified’는 그 두 느낌이 공존한다고 생각해요. 멜로디는 굉장히 서정적인데, 그 안의 비트는 세련되고 강한 에너지가 느껴지거든요. 그동안 오마이걸이 보여드린 강점들을 모아놓은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그간 많은 앨범을 냈는데, 앨범이 나오기 전에는 여전히 긴장되나요? 아니면 설레는 마음이 더 큰가요?

A 유빈 준비할 때는 설레는데, 앨범이 발매되고 나서는 긴장돼요. 어떤 반응일지도 궁금하고, 저희가 음악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들이 있는데 그게 이 곡을 듣는 분들에게 가서 잘 닿았을지, 그런 것들에 대한 긴장감이 있죠.


셔츠 Münn. 베레모 Charles Jeffrey Loverboy.

Q 이번 앨범 준비 과정은 어땠어요?

A 효정 멤버들과 정말 많은 회의 시간을 가졌어요. 멤버들이 원하는 곡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에 곡 수집을 했죠. 항상 고민인 게 오마이걸의 밝은 면을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 저희의 정체성은 몽환적이고 아련함에도 있는 것 같거든요. 그 중간점을 찾는 게 늘 어려워요. 결국 저희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으로 신중히 선정했죠.

A 미미 제 경우에는 짧은 시간 안에 가사를 빨리 써내야 했어요. 일주일에 2곡 이상을 작업해야 했는데, 처음에는 이걸 정말 해낼 수 있을지 의심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빨리 상황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했더니, 나중에는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더라고요.

Q 함께한 시간이 많았어도 일을 할 때는 의견이 부딪힐 수밖에 없잖아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결해나가는 편이에요?

효정 여러 의견을 하나로 만드는 게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방향은 결국 같거든요. 한 팀이니까요! 그래서 무조건 대화를 많이 나눠요. 서로의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합을 맞춰가죠. 각자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시원히 말해주는 게 리더인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좋더라고요. 그래도 이번에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10년이 지나니까 팀워크가 이렇게 잘 맞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서로 어떤 순간에 어떻게 배려해줘야 하는지 잘 아니까요. 그래서인지 뭔가 수월하게 끝난 느낌이 들었어요.


니트 카디건 Courrèges. 데님 팬츠 Kenzo. 볼캡 Teket. 더비 슈즈 Camperlab.

Q 새로운 오마이걸의 무대 퍼포먼스도 기대돼요!

A 유아 이번 안무는 우아한 춤선이 포인트예요. 멤버끼리 서로 합을 맞추는 부분도 많고요. 원래 우리가 가진 발랄한 매력도 있어서 팬분들이 굉장히 좋아해주실 것 같아요.

A 유빈 처음 안무 시연을 봤을 때 안무 선생님께 “그림책 같아요!”라는 말을 했었는데, 정말 한 권의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책을 펼치면 튀어나오는 ‘팝업북’처럼요!

Q 이번 앨범 활동은 모두에게 어떻게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A 효정 이번 타이틀곡의 가사가 이 노래를 듣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겠지만, 저는 우리 멤버들을 위로해주는 가사라고도 생각해요. 제가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고요.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무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레더 셔츠, 레더 스커트, 로퍼 모두 Ferragamo. 안경 Carin. 니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어떤 가사가 가장 마음에 와닿아요?

A 효정 “서로의 뒷면을 전부 알 수 없지만”이라는 부분이요. 지난 10년간 서로 다 배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해왔어요. 그런데 어떤 순간들은 한없이 어둡고 힘들었을 수 있잖아요. 그런 모습을 상상하면 가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A 유아 저도 비슷한데 “웃게 해주고 싶어, 오래 알고 싶어”라는 부분이 가장 와닿아요. 10년간 팀 생활을 해오면서 제 20대를 다 함께 보냈거든요. 그 시간의 결과를 나타내주는 가사라고 할 수 있어요. 저의 소중한 친구들이니, 항상 웃게 해주고 싶고 더 오래 알아가고 싶어요.

Q 10년이란 긴 시간 동안 그룹을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어떤 면이 서로를 더 끈끈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유아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후까지 함께 웃을 일도 많았지만, 힘들고 슬픈 일도 많았어요. 그걸 이겨내기 위해 함께 지나온 수많은 시간만으로도 가족 같은 끈끈함이 생겼죠. 딱 이 관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어요. 우정 이상의 무엇이 우리를 계속 함께하게 해요.


니트 베스트 Ami. 셔츠 Cider.

Q 함께한 기억 중 가장 좋았던 시간을 꼽자면요?

A 아린 지금 딱 생각나는 순간이 있는데, 숙소 생활을 할 때 몰래 야식을 시켜 먹었거든요. 분리수거하는 척 나가서 박스 안에 치킨을 담아 오거나, 당시에는 휴대폰이 없어 부모님께 이메일로 연락해서 배달 음식을 부탁드린 적도 있어요.(웃음) 그 나이 때 일어날 수 있는 풋풋한 에피소드라고 생각해요. 그때를 떠올리면 웃기기도 하고 가끔은 그리울 때도 있어요.

A 승희 오마이걸이 1위를 했을 때요. 어떤 멤버는 무대 뒤에 가서 울고 있고. 다들 코가 새빨개져서는 울음을 참고 있는 것도 보이고.(웃음) 심지어는 팬분들도 함께 우셨어요. 함께 고생한 뒤, 서로를 다독이는 느낌이 들 때 정말 좋아요.

Q 그 오랜 시간 동안 바뀐 태도들도 있어요? 무엇이 단단해졌는지 궁금해요.

A 승희 무대 위에서 실수하는 것에 의연해졌어요. 예전에는 실수를 하면 가수 생활이 끝나는 줄 알았어요. 신발이 벗겨진다거나, 의상 사고가 일어난다거나. 그런데 지금은 벗겨지면 나머지 한 짝도 벗고서 무대를 할 수 있고, 헤어피스가 떨어지면 떨어진 채로 신나게 놀다 내려와요. 무대 위에서 서로 마이크를 고쳐주기도 하고. 이런 여유가 생겼어요.


니트 슬리브리스 톱, 니트 스커트 모두 We11done. 비니 Chanel. 바이커 부츠 Miu Miu.


니트 슬리브리스 톱, 니트 스커트 모두 We11done. 비니 Chanel. 바이커 부츠 Miu Miu.

Q 반대로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면요?

A 유아 오마이걸 멤버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알맹이 자체는 변함이 없어요. 그 알맹이에 작은 먼지가 붙고 조금은 흠집이 생기더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만은 아주 분명해요. ‘오마이걸’이라는 그룹 자체에 대한 진실된 애정도 담겨 있고요. 그래서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A 효정 맞아요. 팀에 대한 사랑이 있기 때문에 다들 여전히 성실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 때는 다 놓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멤버들은 모든 순간을 다 붙잡고 있었어요. 제가 정말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A 미미 그리고 ‘미라클’(오마이걸 팬덤명)을 사랑하는 마음?(웃음) 완전 데뷔 초반에는 현실 감각이 없어서 얼떨떨했어요. 너무 좋고 감사한데, 나와는 먼 얘기, 그러니까 약간 동화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지금은 팬분들과 열심히 소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드레스 We11done. 브로치 Self-portrait. 안경 Miu Miu.

Q 10년간 쭉 함께해온 팬분들도 많다고요. 팬들은 오마이걸에게 어떤 존재예요?

A 승희 제가 스무 살에 데뷔했어요. 지금은 서른 살이 됐죠. 그래서 그냥 제 ‘청춘’ 그 자체예요. 제 20대 청춘을 함께했고, 그건 팬분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또 우리가 어떤 시간을 함께 보낼지 너무 궁금하고, 오히려 거꾸로 지난 10년간 우리와 함께해서 어땠는지도 묻고 싶어요. 그 10년이 없다면 제게는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거든요. 제 전부일 만큼 소중하고, 소중하니까 잘 지켜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A 유빈 답을 지을 수 없는 존재 같아요. 딱 하나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어요. 요즘은 더더욱 그래요. 우리를 응원해주기도 하고, 지켜주기도 하고, 친구가 돼주기도 하고, 가족처럼 옆에 있어주기도 하니까요. 다만 제 행복한 기억에는 항상 팬분들이 함께 있었거든요. 그래서 답이 없는 빈칸의 존재로 늘 남겨두고 싶어요.

Q 팬분들뿐만 아니라 대중은 지난 시간 동안 ‘오마이걸스러운’ 노래들을 사랑해왔죠. 2024년 버전으로 ‘오마이걸스럽다’의 정의를 새로 내려준다면요?

A 승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캐릭터 ‘기쁨이’ 아세요? 기쁨이의 숨겨진 뜻이 기쁨과 슬픔은 항상 공존한다는 것이거든요. 저희 오마이걸이 딱 그 감정을 노래하는 그룹 같아요. 기쁘지만 그 이면에는 슬픔도 있고, 아련하면서 행복함도 공존하는 감정이요.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 다양한 위로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감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유빈)트렌치코트, 팬츠, 부츠 모두 Burberry. (효정)트렌치코트 Prada. 로퍼 Camperlab.

Q 10년 차에 새로 세워보는 오마이걸의 목표가 있다면요?

A 유빈 데뷔 초에는 인터뷰를 하면 “나중에 어떤 그룹이 되고 싶어요?”라는 질문을 꼭 받았었거든요.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향수 같은 그룹으로 남고 싶다”라고 대답했어요. 지금 새로이 목표를 세워보자면 지금의 오마이걸, 우리로서 있을 때 멤버들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드는 것, 그리고 팬분들과도 지금 현재에 충실해서 행복한 순간을 더 많이 만들어가는 것, 그거면 충분할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멤버들과 해보지 못한 일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요?

A 승희 저는 다 함께 여행을 가서 꼭 열기구를 타보고 싶어요!(웃음)

A 효정 비밀 교환일기를 써보고 싶어요. 학교 다닐 때 자물쇠가 달린 다이어리를 사서 속마음을 담아 일기를 쓴 뒤 서로 돌려본 기억이 있어요. 멤버들끼리 손 편지 같은 걸 주고받은 기억이 너무 오래됐어요. 우리 아린이도 어릴 때는 비타민을 넣은 편지나 쪽지를 써서 주기도 했었는데.(웃음) 생일에도 서로 마음 표현을 많이 했었거든요. 유빈이와도 손 편지를 써서 주고받기도 하고. 요즘에는 글로 소통하는 일이 많이 없다 보니, 뭔가 마음 깊숙한 곳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조금 아쉽거든요. 저는 아날로그적 소통에서 나오는 진실됨을 믿는 사람이라.(웃음) 아직도 멤버들의 마음 깊은 곳이 궁금해요. 10년 차인데도요! 매 순간 멤버들이 궁금하고, 매일 멤버들한테 사랑받고 싶고, 더 친해지고 싶고 그래요!

A 승희 효정 언니는‘One of the Best’인 리더는 아닐 수 있어도 ‘One of a Kind’인 리더는 확실해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리더입니다! ‘One of the Best’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해야 해서 안 돼요. 우리 언니가 마음이 너무 약하거든요.(웃음)


(아린)셔츠, 미니스커트, 복서 브리프 모두 Miu Miu. (유아)재킷 Bmuet(te). 미니드레스 Cider. 니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미미)니트 베스트 Ami. 크롭트 셔츠 Münn. 쇼츠 Eudon Choi. (승희)재킷 Vivienne Westwood. 니트 톱 Recto. 스커트, 니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마지막 질문입니다. 밖은 아직 무더운데, 매거진은 벌써 9월호를 맞이했어요. 이 계절에 들으면 좋을 오마이걸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해준다면요?

A 미미 이번 타이틀곡 ‘Classified’요! 환절기 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웃음) 계절이 변하는 때 가장 혼돈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더웠다 추웠다 하는 것처럼 사람의 감정도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벌써 1년의 반이 지나 후반기가 되기도 했고요. 이런 때 저희의 이번 타이틀곡이 여러분께 위로를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아까 유빈이가 데뷔 초 목표가 ‘향수 같은 그룹’이었다고 했는데, 그 목표를 조금은 이뤄가고 있지 않나 생각해요. 멤버 서로가 서로에게도 그렇고, 팬분들에게도 그렇고요. 이미 서로의 추억이 많이 쌓여서 그런 것 같아요. 이번 미니 10집 역시, 9월의 향수로 기억될 수 있게 노력할게요, 기대해주세요!

Credit
Freelance Editor 황보선
Photographer 류경윤
Stylist 이필성
Hair 서윤(멥시)
Make-up 신애(멥시)
Set 88LAB
Art designer 장석영
Digital designer 민경원

목록
인기 게시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