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한 번, 끝나고 나서 한 번, 나 자신에게 얘기해요. 오늘에 대한 리뷰인 셈이죠. 고칠 부분, 나아갈 부분, 잘한 부분 모두요. 나에 대한 얘기를 계속하면서. 마음속 문을 두드리는 거죠. 그리고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고, 이 곳은 소중한 파티’라고 생각하면서 다음 스케줄을 소화하러 가요. 일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더 노력하죠. 더 재밌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해요. 유아다워지는 것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저는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성격 면에서도 그래요. 내성적이었다가 외향적이었다가, 예민했다가 또 한없이 너그러워지기도 하고요. 모든 게 제 모습이에요. 그래서 “오늘의 유아는 이런 모습이야”, “이런 분위기야”라고 얘기해요. 하루하루 다른 제 모습을 존중해요. 제한두지 않으려고요.

Text & Fashion Han Jungyoon
Photography Lee Jongho
Hair Seoyun at Mepsi
Makeup Shinae at Mep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