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는 글 쓰는 것을 즐긴다고요. 주로 어떤 것을 글로 남기나요? 자신의 감성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유아 평소 시 쓰는 걸 좋아하고 단어의 의미와 조합을 꾸준히 생각해요. 내가 어떤 사물을 보고 느낀 감정을 글로 적었을 때, 이 글을 읽는 사람은 과연 어떻게 느낄지도 다시 생각해보고요. 저는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얻어요. 연예인으로 활동하면 아무래도 표현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는데요, 그 한계 안에서 최대한 다양한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마치 바비 인형 같은 유아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넘쳐납니다. 유아 메이크업 팁 하나만 알려준다면?

유아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유아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을 올려주시더라고요. 그분들이 제 메이크업에 대해 정확히 캐치했습니다.(웃음)

초반 오마이걸을 알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멤버 승희. 어린 시절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얼굴을 알렸는데 힘든 적은 없었어요?

승희 있었죠. 욕을 들었던 적도 많았고요. <슈퍼스타K 2>부터 저는 잊지 못할 흑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때 제가 열다섯 살이었는데 일찍 깨달은 게 있어요. 사회와 현실이란 나이와 상관없이 냉정하다는 것. 그래서 남들보다 금방 철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웬만한 일로는 전혀 상처받지 않습니다.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훨씬 더 많아요.

각자 보여주고 싶은 자신만의 숨은 매력 하나씩 얘기해볼까요?

미미 우리 색다르게 서로 얘기해주는 거 어때?

효정, 유아, 승희 좋아!

유아 먼저 미미부터. 미미는 외모와 재능 모두 훌륭하지만 가장 멋진 건 성격이라고 생각해요. 자칫 세 보이는 외모 안에 정말 순수한 마음을 가졌고 내 사람이라고 느끼면 상대에게 아낌없이 퍼줘요. 모두에게 진심이에요.

승희 미미는 섬세해서 주변 사람의 감정을 잘 파악하고 공감해줘요. 그래서 자꾸 미미에게 기대나 봐요.

유아 맞아.미미는 이미 내 맘을 다 알고 있을 때가 많아.

효정 언니 같은 든든한 매력이 있어요. 맏언니와 막내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해줘요.

승희 그 다음은 유아. 유아는 한 가지에 빠지면 바닥 끝까지 다 파헤치는 친구예요. 노래부터 춤, 영어 등 열정이 생기면 집요하게 공부하고 자기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요.

미미 맑은데 똑똑해요. 총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효정 유아가 하는 말에는 힘이 있어요. 굉장히 설득력 있고 그 안에 주관도 분명해요.

미미 승희 얘기를 해봅시다. 멘탈이 강한 아이지만 승희가 강해지려고 하는 모습을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아요.

유아 해외 출장을 가면 저는 승희와 자주 룸메이트가 되는데요, 승희에게는 제가 아무 생각 없이 기대고 싶은 포근함이 있어요. 얘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 마음과 표현을 아끼는 사람이 아니에요.

효정 당연하지 않은 것을 승희는 당연하다는 듯이 해내요. 그럴 때 마다 ‘마음이 넓고도 깊은 아이구나’라고 느껴요. 스케줄 끝나고 다들 지쳤을 때도 승희는 자신에게 남은 에너지를 모두 써서 멤버들을 복돋아줘요. 다음은 저인가요?

유아 효정 언니는 리더지만 제가 더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에요. 언니는 아닌 척하지만 우리는 알아요. 멤버들을 깊게 생각해준다는 것. 이렇게까지 우리를 생각하는 건 정말 언니뿐이에요.

미미 효정 언니가 나중에 오마이걸 멤버들의 이름으로 빵을 만들어 빵집을 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아, 이 언니는 진심이다’라는 걸 느꼈어요.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모든 순간이 오마이걸인 사람이에요. 멤버들 모두 마찬가지지만 오마이걸을 가장 생각하는 사람을 꼽자면 그건 효정 언니일 거예요.

어느덧 데뷔 7년 차. 데뷔 때 오마이걸은 꼭 잘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유아 어마무시했어요.(웃음) 그때 회사 이사님이 저에게 “오마이걸에 대해 자부심이 있니?”라고 물었을 때 저는 우리 멤버들은 뛰어난 노래와 춤 실력, 각자 다른 매력이 있고 이런 그룹은 지금 가요계에 없다며 열변을 토한 적이 있었어요.

요즘 가장 즐거웠던 일과 반대로 아쉬웠던 일을 떠올린다면?

미미 효정 언니 집에 갔었는데 언니 집이 너무 외로워 보이는 거예요. 근데 그게 되게 웃기고 귀여운 거 아시죠? 그래서 즐거웠어요. 나중에 사람들이 많이 놀러 올 걸 대비해서 방석도 벌써 네 개나 샀더라고요.

유아 요즘 스케줄 때문에 많이 바빠 우리 단톡방을 잘 활용 하지 못한 것 같아요. 소통을 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고 반성합니다.

승희 우리 팬들 못 보는 게 너무 아쉬워요.

대중과 팬이 오마이걸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이라고 느끼나요?

유아 한결같은 모습. 우리가 계속 똘똘 뭉친 모습으로 남아주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효정 오마이걸의 에너지와 독특한 케미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걱정 마세요. 이건 쭉 변함없을 거예요.

승희 우리끼리 있을 때는 정말 즐겁거든요.

미미 늘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 있어요?

승희 퍼포먼스 걸그룹상 받아보고 싶어요.

유아 시상식에서 본상을 받아보고 싶어요.

미미 시상식 다 가면서 무대도 하고 싶습니다.

효정 상 받으면 멤버들끼리 모여서 신나게 자축 파티도 해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멤버들 각자에게 ‘오마이걸’이란?

효정 오마이걸은 최효정이다. 저 자신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제 개인적인 것보다 오마이걸 우리 팀이 중요해요. 진짜예요.

승희 깡이다. 오마이걸로 활동하며 없던 깡도 생겼고 더 강해졌습니다. 멤버들과 함께라면 있는 깡 없는 깡 다 만들어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일 3깡’이 대세였던 것처럼 오마이걸은 완전 대세입니다.(웃음)

유아 나에게 오마이걸은 지금 이 순간이다. 현재가 있어야 미래가 오듯이 우리 멤버들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꿔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을 잘 지켜나가야겠죠?

미미 배움이다. 저는 스물한 살에 데뷔했는데 어느덧 20대 후반이 됐어요. 고등학생이었던 막내는 성인이 되었고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멤버들과 함께 사회생활부터 연예계 생활, 사람 사이의 관계 등 많은 걸 배웠어요. 그래서 오마이걸로서 배운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커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멤버들과 함께 인생의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요.

여러분의 더 뜨거운 앞날을 응원할게요.

효정, 미미, 유아, 승희 감사합니다. 오마이걸 쭉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