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NA HOMME+ INTERVIEW 아린은 새로운 아린을 발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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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A HOMME+ INTERVIEW 아린은 새로운 아린을 발견하는 중이다

OMG 0 82 25.09.29 11:02

다시 봐도 묘했다. <S라인>의 신현흡과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의 김지은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오마이걸의 막내 아린은 또 어떻고. 한 사람에게서 각기 다른 느낌이 배어 나오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카메라 앞 아린은 또 달랐다. 얼굴 각도에 따라 비밀스러운 소녀부터 이야기를 품은 여자까지, 툭툭 꺼내놓았다. 아린은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재킷과 팬츠 모두 돌체앤가바나 제품.


수트 잉크, 가죽 플랫 슈즈 아크네 스튜디오,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요즘에는 새로운 모습을 끌어낼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작품에 더 끌려요. 해낼 수 있을지,
연기했을 때 이 캐릭터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또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모습을 끌어내보겠나
싶은 마음도 있어서 더 끌리죠.”



니트 질 샌더, 이어링 아크네 스튜디오 제품.

이번 촬영 어땠어요?
우선 새로운 모습을 많이 끌어낼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보통 발랄하거나 청순한 소녀 느낌으로 많이 찍었나요? 
그런 느낌을 기본적으로 많이 찍었죠. 그래도 화보 촬영할 때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 화보 촬영을 굉장히 좋아합니다.(웃음)

이번 촬영에선 어떤 모습이 인상적이었나요?  
보이시한 느낌이나 시크한 느낌을 냈는데, 그런 모습이 요즘 제 ‘추구미’와 비슷해서 덕분에 잘 찍었습니다. 컷마다 강렬하면서 새로웠어요. 여태까지 앞머리를 자른 스타일링은 없었는데 이번에 해봐서 새로웠고요. 너무 예쁘게 잘 찍어주셔서 좋았어요.

촬영하면서 보니 얼굴에 다양한 느낌이 있더라고요. 턱을 숙일 때는 앳돼 보였는데 살짝 드니까 또 굉장히 성숙한 느낌이 나오고요. 연기할 때 여러 모습을 보여줄 얼굴로 다가왔어요. 
오, 그래요? 감사합니다.(웃음) 스타일링에 따라서 확확 변하는 것 같아요. 물론 안 어울릴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잘해주셔서 딱 맞았어요

다채로운 느낌이라고 하니 올해 드라마 두 작품에서 상반된 느낌을 보여줬어요. 찍을 때나 공개하고 나서 마음가짐이 달랐을 듯해요.  
<S라인>은 2년 전에 촬영했고,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작년에 촬영했어요. 촬영할 때도 두 편이 너무 다른 장르여서 재미있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공개하면서 같은 시기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죠. 

비슷한 시기에 상반된 모습이 연이어 나오니 인상적이더라고요.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선 사랑스럽고 밝은 모습이어서 팬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시겠다고 생각했어요. 청춘물에 로맨스니까 즐겁게,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죠. 반면 <S라인>은 장르물이다 보니 저도 공개하기 전에 무척 긴장했어요. 오히려 저인 걸 몰랐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컸죠. 그냥 어, 쟤가 아린이었어? 하는 말이 가장 큰 칭찬이 아닐까 했는데 다 너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어요. 

<S라인>에 출연하기로 결정했을 때가 궁금해요. 아무래도 처음 하는 장르와 역할이어서 설렘과 걱정이 공존했을 테니까요.
전 애초 현흡이라는 캐릭터의 외적인 모습은 아예 걱정하지 않았어요. 스토리 자체에 많이 끌렸죠. 스릴러나 누아르 장르물을 워낙 좋아해서 이런 장르가 저한테 들어온 것 자체가 감사했죠.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어요.   

뜻밖의 역할이니까 감독님한테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 물어봤나요? 
미팅할 때 저한테서 예상하지 못한 모습을 봤다고 했어요. 저의 다른 부분을 봐주셨다는 게 너무 감사했죠. 

그런 말까지 들었으니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했겠네요. 
모니터에 제가 어떻게 나올지, 작품으로 완성됐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죠. 재밌게 봤어요. 제 작품이지만 너무 재밌어요. 만족해요. 보면서도 제가 연기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작품에 집중하고 봤어요.

예전부터 스릴러 장르물을 좋아했어요?
어릴 때부터 누아르, 액션, 스릴러, 공포 같은 장르물을 좋아해서 많이 봤어요. <S라인>을 통해서 장르물을 경험해보니까 더 도전해보고 싶어졌죠. 장르물에 나오는 제 모습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그 매력에 빠졌어요. 팬분들도 새로운 모습을 많이 좋아해주셔서 기뻤어요.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장르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죠.  


블랙 컬러 톱 막스마라, 데님 팬츠 스티치 컴스 블루, 이어링 아미, 브레이슬릿 톰 우드 제품.

티셔츠 메종 마르지엘라 제품.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좀 더 감사함을 느끼는 마음가짐이 생겼어요.
요즘에는 정말 하루하루, 스케줄 하나하나 정말 감사해요.
어릴 때는 버겁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그 시간들을 보내면서
저도 내면적으로 단단해졌죠.”



가죽 재킷·니트·팬츠 모두 로에베, 워크 부츠 돌체앤가바나 제품.

상대적으로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선택하기가 편했겠네요.
편했다기보다 대본이 재미있었고, 지은이라는 역할도 너무 사랑스러워서 평소 제 편한 모습을 많이 담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어요.

낯설지만 도전하는 새로운 연기와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연기 중에 어느 쪽이 더 재밌나요?
요즘에는 새로운 모습을 끌어낼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작품에 더 끌려요. 해낼 수 있을지, 연기했을 때 이 캐릭터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또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모습을 끌어내보겠나 싶은 마음도 있어서 더 끌리죠.

상상해볼까요.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하면 어떤 장르물에 출연하고 싶나요? 
누아르에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 안에서 형사보다 빌런 역할이요. 누아르 영화를 보면 빌런이 가장 기억에 남잖아요.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도전이겠지만, 나중에 꼭 연기해보고 싶어요. 또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고백의 역사>를 재밌게 봤는데, 예전 시대 배경으로 만든 작품에도 출연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 작품 보는 게 무척 재밌어요.

연기에 재미가 붙어서 더 그렇겠네요. 연기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이전과 달리 새로운 자신을 알아가기도 하잖아요. 해보니 어떤가요? 
요즘에 자신을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면서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고 새로워요. 오마이걸 활동하면서 보이는 밝고 긍정적인 모습도 좋지만, 연기하면서 액션이라든가 다양한 성격이라든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많잖아요. 그러면서 나도 이런 모습이 있네, 이런 모습도 의외로 편하고 잘 어울리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새로운 저를 알아가고 있죠. 표현을 좀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밌어요.

가수로 활동한 경험이 연기할 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됐나요?
우선 10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느껴요. 일단 카메라 앞에 서는 데 단련됐죠.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카메라 앞에서 금세 연기에 집중할 수 있어요. 그리고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좀 더 감사함을 느끼는 마음가짐이 생겼어요. 요즘에는 정말 하루하루, 스케줄 하나하나 최대한 집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어릴 때는 버겁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그 시간들을 보내면서 저도 내면적으로 단단해졌죠.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하네요. 어떤 계기로 그런 마음이 생겼나요? 
요즘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 10년 동안 활동한 모습이 자료로 남아 있잖아요. 그 모습을 보면 저때 더 열심히 할걸, 아니면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많이 즐길걸, 하면서 후회는 아니고 약간 아쉬움 같은 감정이나 아련한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후회하지 않게 하고 싶죠. 나중에 미래의 제가 보면 그때 정말 열심히 했구나, 이런 마음이 들 수 있도록 감사한 마음으로 하게 돼요.

감사한 마음을 품고 계속 나아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한정되지 않는 단단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장르든, 어떤 역할이든 그 인물로만 보이는 배우. 그래서 한정되지 않고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로서 자신만의 무기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할 때 집중해서 최대한 노력하는 마음이요. 도전하는 데 거부감도 없고 호기심도 많아요.

요즘에 머릿속을 차지하는 세 가지는 무엇일까요? 
우선 연기에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작품들도 다양하게 보고 있어요. 원래 제가 좋아하는 장르만 봤거든요. 요즘에는 공부하는 마음으로 다양하게 보려고 해요. 또 보면서 저 인물을 저렇게도 연기하시는구나 하면서 톤이나 표정, 분위기를 많이 봐요. 새롭게 바라보고 있어요.

연기의 재미에 빠져서 보다 진지해졌네요. 개인적인 관심사라면? 
개인적으로는 유기견에 관심이 생겼어요. 자기 전까지 계속 보고, 자다가도 보고 싶어서 일찍 일어날 정도예요. 원래 동물을 좋아하고 본가에도 키우는 강아지가 있어요. 이전에 숙소에서 생활할 때는 강아지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요즘 들어 내가 사랑을 줄 수 있는, 또 사랑을 받기도 하는 강아지를 키워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 생활이 조금 더 안정되면 보호소에 가서 봉사도 하고, 마음 가는 친구가 있으면 같이 지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임시 보호라도 해볼까 했는데, 절 아는 주변 사람들이 전 임시 보호를 하는 순간 무조건 그 친구와 함께하게 될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강아지를 잘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면 생각해보려고.(웃음) 

나머지 하나는 뭘까요? 
청소요.(웃음) 최근에 이사했는데 집 꾸미기나 청소에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원래 전 정리를 진짜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냥 집은 먹고 자는 곳 정도로만 여겼는데, 최근에 뭔가 소중한 공간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만날 청소 도구들을 모으다시피 사고 있어요. 전문적으로 하고 싶어서요. 청소나 집안일을 좋아하는 걸 최근에 알았죠.(웃음)

모으다시피 사는 청소 도구라면 어떤 건가요? 
일단 마루 닦는 세제가 따로 있고요.(웃음) 인스타그램 보다가 좋은 게 나오면 바로 사고 그랬죠. 이제 그만 사야 해요. 꽤 많아요. 

청소했으니 집은 어떻게 꾸미고 싶어요? 
깔끔하고 편안한 걸 좋아해서 특별한 콘셉트는 없어요. 최대한 편안하고 깨끗하게. 집에 들어가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면 좋겠어요. 

일은 쭉 해나가는 거니, 앞으로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건 뭔가요?   
혼자 할 수 있는 것에 많이 도전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 혼자 여행한다든가, 혼자 뭘 관리한다든가, 혼자 요리한다든가. 처음으로 혼자 해보면 깨닫는 것도 많을 것 같아요. 그런 사소한 경험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새로운 도전을 기대할게요. 
꼭 해보고 싶습니다.(웃음)

CREDIT INFO
Editor 김종훈
Photographer 김태환
Stylist 최성민
Hiar 조미연
Make-up 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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